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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지금우리는! | 기획 |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하며 - 가족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
 대전여민회  | 2019·05·30 14:49 | HIT : 125 | VOTE : 42 |
1년이면 두세 번은 한라산을 등반한다. 지난달에는 4월의 신록을 만끽하며 올랐다. 몇 해 전 해외로 이주한 친구와 해후를 제주여행으로 한 것이다. 친구는 이혼을 선택하며 아이가 겪을 이혼 가정에 대한 터부와 편견 때문에 고민하다가 해외이주를 결심했다. 육아를 함께 할 가족 없이 외국에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컸지만 아이에게는 가족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양육지원책이 많은 그곳이 훨씬 안전하고 좋은 환경이었다고 자신의 선택을 만족해했다. 다만 그곳의 학습수준이 한국보다 낮은 것이 아쉽지만 그건 아이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웃는다.
지난 5월 11일 황금 같은 주말에 <누구랑 살면 어때>라는 당찬 슬로건의 * ‘한부모가족의날’ 기념식에 참여한 여민회 회원들의 동영상을 보며 반가운 마음과 함께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녀 양육을 위해 고국을 떠나야 할 만큼 이혼의 낙인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우리 사회는 어느 만큼 변했을까. 양육을 위한 이주 결심의 배경에는 왜곡된 시선이나 편견만큼이나 여성가구주의 빈곤문제도 큰 몫을 차지했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싱글맘 간호사의 일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절실함이 충분하다.
한부모 가족은 전체 가구의 10.9%(통계청, 201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평균 가구원 수도 1970년 5.0명에서 2017년 현재 2.5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가족은 불변의 사회구조가 아닌 언제나 그 사회의 사적관계를 설명하는 토대였다. 우리 사회의 개인화와 가족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다. 이제 가족은 전통적인 가치나 형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쉽게 변화한다. 결혼여부나 혈연관계로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정서적 상황에 따라 함께 거주할 사람을 결정하고 친밀감 정도에 따라 가족으로까지 받아들인다.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가부장적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제로 가족주의를 고집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부모-자녀를 이상적 형태의 가족모형으로 두고 제도나 정책 생산하는 것을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생산하는 혈연중심의 ‘정상가족’ 만들기라는 졍형화 된 틀도 문제 제기해야 한다. 가족구성원 개인을 가족 내 역할(지위)인 아버지, 어머니, 딸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삶의 주체자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우리 가족의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_취업, 결혼, 임신·출산, 거주지 등 각자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정책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을 정책대상으로 개인의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기획해야 할 것이다.




* 2019년 처음으로 기념식을 가진 ‘한부모가족의날’은 한부모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옥분[대전여민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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